신생아 황달은 아기를 출산했던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므로 곧 출산 예정인 부모님이라면 필수로 알아두어야 할 지식을 준비했습니다.
신생아 황달 원인
황달이 나타나는 기본적인 생리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될 때 생성되는 노란색 색소이며 생성된 빌리루빈은 간으로 운반되어 담즙으로 배출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배출이 모두 안 되고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정상범위보다 상승하면 피부와 점막(눈 흰자위)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황달의 원인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리적 황달
1. 빌리루빈 대사
아기의 간은 태어날 때 완전히 발달한 상태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빌리루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여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합니다.
2. 적혈구의 분해
신생아는 태어날 때 성인보다 많은 적혈구를 갖고 태어납니다.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빌리루빈이 생성되므로 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적 황달
1. Rh 부적합(둘째 이상의 아이)
모체가 Rh 음성, 아기가 Rh 양성인 경우에 발생합니다. 출산 과정 중 모체의 혈액과 아기의 혈액이 섞이게 되면 모체의 면역체계는 아기의 Rh 양성 적혈구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여 항체를 만듭니다. 항체가 있는 상태에서 다음 임신을 하게 되면 모체의 항체가 아기의 Rh 양성 적혈구를 공격하여 파괴시키고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2. ABO 부적합
모체의 혈액형이 O형이고 아기의 혈액형이 O형이 아닌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O형 혈액은 A,B형 항원을 지닌 적혈구에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생 후 아기의 적혈구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모유 수유를 하는 신생아에게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유에 포함된 특정 물질이 빌리루빈 대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 황달 증상
1.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
2.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대변 색이 옅을 수 있습니다.
3. 수유량이 줄고 체중의 증가가 더딜 수 있습니다.
신생아 황달 진단
1. 임상증상
신생아의 피부색을 관찰하여 파악합니다. 확실히 황달인 경우 아기의 눈 흰자위 또는 피부가 노란 것이 관찰됩니다.
2. 혈액검사
필요시 혈액검사로 빌리루빈 수치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신생아 황달 치료
1. 광선치료
광선치료는 청색 빛을 발산하는 특수장비를 통해 진행됩니다. 빌리루빈이 피부에서 빛을 흡수하여 화학적으로 변형되고 수용성이 됩니다. 이렇게 수용성이 된 빌리루빈은 간에서 쉽게 처리되거나 소변, 대변으로 배출을 원활하게 합니다.
보통 엎드린 자세에서 시행되고 눈 보호를 위해 안대를 착용시키며 피부가 최대한 노출될 수 있도록 기저귀만 입힌 채 진행됩니다.
광선치료는 대부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빠르게 빌리루빈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고 부작용은 드물게 탈수, 피부의 발진, 체온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교환수혈
심한 경우 시행되는 치료법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던 병적 황달일 경우 시행됩니다. 신생아의 혈액 일부를 제거하고 O형 또는 Rh- 혈액을 주입하는 치료법입니다.
면역반응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아기는 2~3일 이내 자연스레 치료됩니다.
신생아의 빌리루빈 정상 수치
생후 1일 2mg/dL 이하 / 생후 2일 5mg/dL 이하 / 생후 3일 12mg/dL 이하
생후 4일 15mg/dL 이하 / 생후 5일 이후 5~12mg/dL
결론
신생아 황달은 자연스레 회복되는 질환입니다. 모유 수유인 경우 한 달 넘게 지속될 수는 있습니다.
저희 아기 둘 다 신생아 황달을 경험했는데요. 둘 다 모유 수유를 해서 황달 증상이 한 달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방문했지만 허벅지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의사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더라고요.
그러니 첫 아이를 얻은 부모님께서는 당황하고 걱정되실 수 있지만 흔하게 발생하고 대부분 치료가 별도로 필요로 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랑으로 항상 관찰해 주시고 황달이 너무 심하거나 걱정이 된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해 보셔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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