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아기의 첫 2년 동안 가장 놀랍게 발달하는 영역 중 하나다. 처음 “우~”하고 소리를 내는 순간부터 “엄마 와” 같은 문장을 말하기까지, 아이는 다양한 단계를 거치며 소통 능력을 키워간다. 부모로서 이 과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도와준다면 언어 발달은 더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생후 0~24개월까지의 주요 언어 발달 단계를 정리하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자극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1. 0~4개월: 소리 탐색과 초기 발성
출생 직후부터 아기는 소리로 반응한다. ‘우~’, ‘으으’ 같은 모음 중심의 소리는 호흡과 성대 조절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부모의 목소리에 반응하거나 얼굴을 보고 웃는 것 역시 소통의 시작이다.
2. 4~8개월: 옹알이와 반복 소리
이 시기에는 “바바”, “마마”처럼 자음과 모음이 결합된 옹알이가 나타난다. 의미는 없지만, 입술과 혀의 움직임을 조절하며 말의 구조를 익히는 단계다. 특히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리거나, 음성 톤에 따라 감정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3. 9~14개월: 첫 단어의 등장
첫 단어는 보통 10~14개월 사이에 등장한다. “엄마”, “물”, “까까”처럼 익숙한 사람이나 사물을 지칭하는 단어가 많다. 이 시기에는 말뿐 아니라 손짓(가리키기, 흔들기)도 함께 활용되므로 전반적인 의사소통 행동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4. 15~20개월: 어휘 폭발기
많은 아이들이 10~50개 정도의 단어를 말하는 시기다. “가자”, “줘”, “멍멍이”, “우유” 등 명사·동사를 혼합해 사용한다. 어떤 아이들은 18개월쯤 갑자기 언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한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 정상이다.
5. 20~24개월: 단어 조합과 문장 시작
두 단어를 조합한 “더 먹어”, “엄마 와” 같은 표현이 나타난다. 문장 구성의 시작으로, 관계 개념과 동작 이해가 언어로 확장되는 단계다. 이 시기를 지나면 언어는 단순 단어에서 문맥 있는 표현으로 발전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 상황 묘사: 기저귀 갈기, 산책, 식사 등 일상 상황을 말로 설명한다.
- 반응 보여주기: 아기가 소리나 몸짓을 할 때 의미 있게 반응한다.
- 그림책 활용: 사물 이름을 반복해 말해주는 그림책이 효과적이다.
- 동요 부르기: 반복 구조의 노래는 기억력과 단어 인식을 돕는다.
언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까?
9개월까지 옹알이가 없거나, 16개월까지 단어가 한 개도 없고, 24개월까지 단어 조합이 전혀 없다면 언어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소아청각 검사나 언어평가를 통해 조기 개입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결론
옹알이에서 문장으로의 언어 발달은 아이마다 다르게 진행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아이의 반응성과 소통 의지이다. 부모의 따뜻한 말과 지속적인 관심이야말로 최고의 언어 자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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